며칠 전에 부산에서 어머님, 아버님이 순천 국가정원박람회를 보기 위해
저희 집에 오셨어요
시댁어른들이 관람하고 오시는 길에 아랫장에서 장을 봐서 오셨네요
여러가지 채소류를 사 오셨어요
그 식재료를 가지고 어머님께 반찬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부추겉절이, 꺂잎반찬, 미나리 무침, 오이무침
어머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식을 만드는 게 재밌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허투루 쓰시지 않으십니다.
소금은 천일염으로 간수를 몇 년간 완전히 뺐고
고춧가루, 마늘, 깨는 직접 농사짓는 믿을만한 지인을 통해서만 구입하세요
된장, 고추장, 된장, 젓갈도 만드시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죠
어머님 음식에는 정성이 있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건강한 음식을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하며 먹으니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우리 가은이도 엄마 아빠하고만 있을 때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으니
신이 났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고 있으니 저까지 행복해지네요
하루는 어머님이 순천만 습지에 놀러 가서 깨끗한 쑥을 캐오셨어요
쑥개떡을 만드신다고 하네요
시장에서 사 먹는 떡만 먹어봐서 직접 만든 쑥개떡은 어떤 맛인지 궁금했어요
어머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데친 쑥을 칼로 다지는 것도 반죽을 빗는 것도
어린아이마냥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맛도 아주 훌륭했어요
식감은 조금 거칠었지만 진한 쑥향기가 물씬 나고 많이 달지 않은 건강한 맛이었어요
우리 가족이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어머님께 음식을 하나하나
배워야겠습니다.
참 감사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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